![]()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 오사키 고즈에 / 다산책방 /★★★★★ 전 편인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에 이어 이번 편 역시도 기대만큼 재미있습니다.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이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 진것에 비해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는 장편입니다. 단편을 쓰던 작가가 장편을 쓰면 조금 지루해지거나 힘겨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은 듯하네요.
이번 편에는 교코의 옛 동료인 미호가 보내는 한통의 편지로 인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편지의 내용은 미호가 현재 일하고 있는 고서점 마루우도에서 갑자기 유령이 나타난다는 것.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교코에게 다에와 함께 나가노로 와주길 부탁하는 편지입니다.
망설이던 교코는 결국 다에와 함께 나가노로 3박4일간의 출장을 떠납니다. 서점에 나타난다는 유령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교쿄와 다에는 여러서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유령이 27년전 인기있던 작가의 살인사건과 관련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27년전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교코와 다에는 동분서주하고 탐문 과정을 통해 27년전 살인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집니다. 마루우도 서점에서 펼쳐지는 27년전 작가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읽는내내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답니다. 엄청난 스릴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책에 관한 이야기에 더욱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 덤으로 추리까지!! 1편과 2편을 흥미롭게 읽었던 만큼 3편 역시 기대가 됩니다. 얼른 다음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려봐야겠네요. ![]() 온다 리쿠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건 아니지만.. 참 장르가 다양하다는 걸 느낀다. SF에서 부터 호러, 미스터리.. 등... 참 다작하는 작가인 것 같다. 몇 안 읽어본 작품들 중에서 이 <한낮의 달을 쫓다>라는 책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잔잔하면서도 뭔가 여운이 남는 책이라고나 할까?
"이 길의 끝에는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시즈카는 고작 두번 밖에 만난 적이 없는 이복 오빠의 여자친구 유카리의 부탁을 받고 함께 나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낯선 타인과의 여행은 어떨까? 물론 이복오빠 겐고를 찾는다는 목적이 있는 여행이지만 잘 모르는 타인과의 여행에 시즈카는 조금은 어색함과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리프레시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다. 그러나 여행 중 우연히 유카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지만 거기에 또다른 숨겨진 비밀이 있다. 과연 이 여행을 목적은 무엇일까? 읽을수록 궁금증만 커져갔다. 시즈카 역시 유카리가 아닌걸 알고는 여행을 그만 두려하지만.. 거기에 다른 목적이 있다는 걸 알고는 여행에 끝까지 동참한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의 여행이라.. 나같았다면 시즈카처럼 함께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나라와 아스카를 오가며 겐고의 발자취를 더듬어 갈수록 이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과거와 현재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들이 하는 여행은 나라의 유적지를 순례하는 여행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장소를 밟아 나가며 자신들의 과거와 그 관계를 알아가는 여행인 셈인것이다. 아마도 작가는 여행이 인간 관계와도 같다고 생각했던게 아니었을까?
여행미스터리라고는 하지만 미스터리의 느낌보다는 여행책을 보는 것 처럼 나라에 대한 설명이 넘친다. 그래서 인지 실제로 내가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작가는 낯선이와의 여행을 떠나는 시즈카의 심리를 너무나 잘 묘사한것 같다.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점이나 생각들이 내가 처음 새로운 곳을 여행할 때의 느낌과 주인공 시즈카의 느낌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 짧은 동화나 이야기들은 왠지 인생의 허망함을 이야기 하는것 같았다. 특히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부분에서 말이다. 아이를 찾기위해 자신의 눈과 피까지 바치며 희생했지만 결국은 얻는게 없으니 말이다.
숨겨진 비밀을 찾는 여행이었기에 뭔가 충격적인 결말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인지 조금은 아쉬웠다. 다섯 날 다섯 밤 동안의 이야기는 나에게 참으로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절묘하게 몰입도를 높였다가 낮히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결말을 맛보여주었다.
얼마전 TV로 보았던 1박 2일에서의 제주 올래편을 보고 걷기 여행에 관심이 갔던 터라 이 책의 출간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평소에 걷는 걸 좋아하지만.. 딱히 어디를 정해서 걸으러 가보지는 않았던지라 이 책을 보고 그 길을 걷고 싶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거기다 이 책은 8개의 도(경기도,강원도,충청북도,충청남도,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북도,경상남도)로 나뉘어 그 도에서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좋은 걷기 코스와 모르고 지나치기에 아쉬운 오지의 길도 담았다고 한다. 저자는 직접 체험하며 전국 곳곳에 발길을 디디며 체득한 수많은 길과 그 역사를 이 책을 통해 들려주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통해 보면서 조금이나마 그 길의 역사를 느낄수 있었다. 책에 소개된 40개의 길에서 정작 내가 직접 걸어본 길은 한 곳도 없다니.. 그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에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이제 좋은 길도 알게 되었으니 꼭 한군데라도 걸어봐야지...!
그리고 중간 중간 들릴수 있는 명소와 소요시간,그리고 점심식사를 하면 좋은 지점까지 아주 상세한 설명과 정보가 잘 나와있어 초행길이라도 이 책을 참고해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것 같아서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또한 그 길에 얽힌 이야기 등을 담고 있어 여행하면서 그 길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의 지식도 알수 있어 아주 좋은 참고가 될것 같다.
울산에서도 조금은 가까운 경주의 문무왕수중릉에서 포항의 호미곶까지 이어지는 거리인데.. 경주와 포항을 각각 가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좋은 걷기 코스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던지라 번가운 마음과 그 걷기 코스 사이에 우리가 몰랐던 문화유산들을 덤으로 만날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곳인가. 다른 코스에 비해 긴 코스라 할수있는 13시간정도의 거리지만 걷기여행의 주변에 멋진 곳이 많아서 한번쯤은 다녀오기에 좋은 코스가 아닐까..... 걷기 여행의 초보인 나에게는 너무 긴 거리라 절반을 나누어서 가야할것 같지만 말이다.
주말에 걷기 여행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물론 처음 도전이니 당연히 조금은 가까운 코스로 !
![]() 추리작가중에서도 유독 좋아하는 작가중에 한 분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 나왔다. 워낙에 다작을 하는 작가인지라 출간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책이 출간될때마다 꼭 구입을 해서 읽어주어야만 할것 같은 작가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초기작이자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초기작에다 단편이라는 점에서 혹시나 재미가 없거나 내용이 별로이면 어쩌나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에서 단편은 아직 읽어본적이 없어서 더욱 조바심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범인이 누군지, 어떻게 죽였는지에 대해 밝히기에만 연연하지 않고 그 속에 감춰진 이야기나 인간의 내면, 사회문제 등을 생각하게 만들다 보니 항상 추리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역시나 이번 책도 단편이지만 한편 한편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단편은 <춤추는 아이>이다. 이 단편을 읽고 정말이지 큰 씁쓸함을 느꼈던것 같다. 한 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한 선의의 행동이 한순간 악의로 바뀌어버다니...... 정말이지 결말을 알고나서 느끼지는 씁쓸함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왠지 평소에 그냥 했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는 악의가 될수도 있다 생각하니 조금은 무섭기까지했다. 초기작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만의 허를 찌르는 결말과 묵직하게 여운을 남기는 것에서 전혀 초기작스러운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단편이라 짧은 내용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짧지만 굵직한 이야기로 역시나 이번 책도 만족이다.
이 책은 서른이 넘어서도 일정한 직업이 없는 놈팡이인 사루와타리가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괴기소설가인‘백작'과의 기이한 만남을 통해 알게 되고.. 서로가 두부라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먹어봐야하는 두부 애호가임을 알게 되고 친해진다. 그리고 이들은 두부 맛집을 찾아다니며 백작의 소설 구상을 위한 취재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기담으로 엮은 책이다.
만화스러운 표지와는 달리 기담집이다보니 읽는 동안 조금은 오싹했다. 사악하고 피 튀기는 미스터리나 스릴러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담집을 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표지에 반해서 읽게 된 이 책은... 사실.. 조금은..나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너무 피튀기는 이야기만 있었던 탓일까나....;;; 읽는 동안 잠깐 잠깐의 오싹함만 느껴질뿐 달리 무섭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담집이라 해서 기이하거나 무서운 이야기로 엮여있을 거라 예상했던 내 생각에 미치지 못했던거다.
그래도 8편의 이야기가 조금은 흥미를 끌 만한 소재인것은 인정한다. 혼령이 되살아나는 터널, 똑같은 얼굴들로 가득한 마을의 여우에 홀린 이야기, 고양이 등을 한 여자 등.. 특히나 벌레를 먹는 남자이야기인 <송장벌레>편 이야기는 너무나 소름끼치고 징그러웠던것 같다. 사물과 곤충으로 인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이아시야가의 몰락>편인 똑같은 얼굴로 가득한 마을의 여우에 홀린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전해 내려오는 여우에 홀린 이야기와는 달리 새로운 설정이어서 조금 독특했던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전설이나 동화를 모티브로 기담을 다룬 이야기라 그런지 일본 특유의 정서가 조금 강하다.
또한 이 기괴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두 콤비의 활약은 매력적이며 두사람의 대화 또한 유쾌하다. 그래서 인지 두 콤비 덕분에 책에 푹 빠질수 있었던 것 같다. 환상이나 기담이 취향이 아닌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환상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접할 수 있어서 읽는 동안 참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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